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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0시 보신각 타종은 왜 33번 치나?
잡학사전 어그래?
올해도 역시 2004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33번의 타종이 있었다.
그런데 이 제야의 종소리는 왜 33번을 치는 것일까?
이것은 조선시대에 이른 새벽 사대문 개방과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타종 즉 파루를 33번 친 것에서 연유한 것이다.
옛날에는 시계가 없으니 정부에서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었는데 정해진 각 시간마다 징이나 꽹과리, 북 등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 소리를 모든 주민이 들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대문이 닫히고 주민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이경(밤 10시경)과 통
행금지가 해제되는 오경(새벽 4시경)만큼은 종로 보신각에 있는 대종을 쳐서 널리 알렸다고 한다.
이경에는 대종을 28번 쳤는데 이를 인정이라 했고, 오경에는 33번 쳐 이를 파루라 했다.
인정에 종을 28번 친 것은 우주의 일월성신 이십팔수(28별자리)에게 밤의 안녕을 기원한 것이고, 파루에 33번을 친 것은 제
석천(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에게 하루의 국태민안을 기원한 것이었다고 한다.
벽 0시에 하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는 광복 이듬해인 지난 194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1985년 보신각종 주조위원회로부터
신종을 기증받아,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그리고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때 33번을 타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