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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건강 나빠지면…" 70대 아내, 방아쇠 당겨 남편 살해했다

이지희입력 2023. 1. 22. 22:37

아쇠를 당겨 남편을 살해했다. 불치병에 걸린 남편의 부탁 때문이었다.

 

엘런 길런드 ⓒ트위터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엘런 길런드(76)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어드벤트 헬스 병원 병실에서 남편 제리 길런드(77)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총성이 울렸을 때 병원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사건 당시 병실에는 엘런과 제리 둘만 있어 병원 관계자나 다른 환자가 다치는 일은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리는 사건 발생 약 3주 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다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엘런에게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엘런은 남편을 죽인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제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나 힘이 부쳐 아내에게 이 같은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엘런은 제리의 병실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으며 총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했다. 이로 인해 1시간가량 대치 상황이 벌어졌으나 경찰은 인명 피해 없이 엘런을 제압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그를 볼루시아 카운티 감옥에 구금했다.

 

자카리 영 데이토나 비치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그 누구도 인생의 시련과 고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비극적 사건"이라면서 "엘런은 수심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런은 제리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우울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영 경찰서장은 엘런에게 의도를 갖고 계획적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 경찰서장은 엘런 남편의 불치병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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