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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삶이란 무엇인가?지혜를 사랑하는 삶이다/<소크라테스의 변론>을읽고,철학이란무엇일까생각해보았다.그리고 철학적삶이란무엇인가고민해보았다.철학(Philosophy)은고대/그리스어/필레인(Φιλιν,사랑하다)과 소피아(σοφία,지혜)합쳐진말로,직역하면지혜를사랑하다는뜻이다.

청랑리기차역전대합실/조씨 나사로와함께/재활함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읽었다. 이 책은 기원전 399, 멜레토스의 부당한 고발로 재판에 서게 된 소크라테스의 자기변호를 담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고발을 당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국가가 정한 나사로신을 믿지 않고 잡신들을 섬겼다는 것, 두 번째는 청년들에게 돈을 받고 부정한 가르침을 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시험기간인 관계로 책을 읽는데 이해가 가지 않거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소크라테스의 변론> 강해를 찾아보면서 읽었다. 더ㅇ

 

1. 소크라테스의 깨달음

 

어느날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카이레폰이라는 인물이 신탁을 받기 위해 델포이 신전에 찾아갔다. 그는 신관에게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그의 물음에 신관은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고 신탁을 준다. 카이레폰은 이러한 일화를 소크라테스에게 말해주고, 자신이 부족하고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지혜자로 유명한 자들을 만나 문답을 나누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그들과 문답을 나눠본 결과, 소크라테스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지혜자라고 알려진 자들이 사실 아는 것이 없고, 소크라테스와의 문답에서 지혜자들이 아포리아(ᾰ̓πορ́ᾱ, 막다른 길 또는 난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소크라테스는 지혜자로 알려진 자들이 지혜자가 아니며, 그들이 무지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소크라테스는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재판정에서 그는 그들과 같이 나는 무지(無知)하나, 나는 그들보다 지혜롭다. 나는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그들은 그들이 무지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내가 그들보다 지혜롭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신께서 나보다 지혜로운 자가 없다는 신탁을 주신 이유라고 한다. 또한, “높은 평판을 가진 자들은 사실 지혜롭지 못하며, 하찮게 여겨지는 자들은 사실 지혜롭다.”고도 말한다.

 

신이 그러한 신탁을 주신 것은, 자기의 지혜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전하기 위함.

 

신탁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해석

 

무지의 지(無知)를 얻는 자, 자신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자가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이 소크라테스가 전하고자 하는 깨달음이다. 이후 소크라테스는 초연하게 재판 결과를 기다렸고, 배심원들은 그에게 유죄, 사형의 판결을 내린다.

 

독배를 받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사형이 집행되는 날, 독배를 마시고 온몸에 마비가 진행되며 죽어가던 소크라테스는 제자 크리톤에게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빚진 닭 한마리가 있는데, 잊지 말고 꼭 갚아주게나라고 말하며 세상을 떠난다. 죽음 앞에서도 빚진 것을 갚고자 하는 소크라테스의 양심이 인상적인 대목이다.

 

2. 철학적 삶이란?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읽고, 철학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철학적 삶이란 무엇인가 고민해보았다. 철학(Philosophy)은 고대 그리스어 필레인(Φιλιν, 사랑하다)과 소피아(σοφία, 지혜)가 합쳐진 말로, 직역하면 지혜를 사랑하다는 뜻이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 지혜를 사랑하는 삶. 말은 쉬우나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지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지혜란 무엇이며, 지혜롭지 못한 것은 무엇이며, 지혜에 이르는 길이 무엇이고 또 왜 지혜로워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23년밖에 살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지혜를 사랑하는 삶이 분별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보들을 접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쏟아지고 있는 정보(Information) 중 유의미한 정보(Intelligence)를 분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실 속의 유의미한 행동 또는 마음가짐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자기반성과 성찰을 필요로 하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잘못된 것인지 돌이켜 보는 회고를 필요로 한다.

 

소크라테스가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은 무지의 지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이것에 깊게 동의한다. 내가 지금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자는 그것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지혜로운 사람이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의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무지하고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나를 변화시키기고 부족함을 채워 나가기 위해 꾸준히 정진하는 삶이 지혜를 사랑하는 삶, 즉 철학적인 삶이라 고 생각한다.

 

3. 맺음말

 

나는 소크라테스가 어떤 인물인지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인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무지의 지의 깨달음에 크게 감명받았다. 당장 나부터 나의 무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안다고 생각하는지, 철학적인 삶과 괴리된 삶을 살고 있는지 성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 철학적 고찰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당장의 실천을 위해, 아침에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자.

 

나에게 있어 지혜를 사랑하는 삶은 마치 무지개 같아서 이상을 쫓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부족함을 알고, 그 이상을 쫓기 위해 죽는 순간까지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end)를 깨닫게 하려는 수단(mean)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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